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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달의 민족 콜센터 상담원 후기 ( 라이더 담당)
    리뷰 2022. 8. 30. 17:00

     배달의 민족 콜센터 상담원으로 약 6개월 정도 근무했던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재택근무가 가능하다고 해서 지원했던 일인데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재택근무도 끝났다고 해서 그만두게 되었네요. 일 자체는 할만했는데, 집만 가까웠어도 계속 다녔을 텐데 참 아쉬워요.

     

     혹시라도 모집 공고가 올라오면 인근에 사시는 분이라면 지원 한번 해보세요. 배달의 민족 고객센터는 모르겠고, 라이더를 담당하는 지원센터는 일 강도나 회사 분위기도 괜찮고 다닐만했어요. 최대한 기억나는 대로 적어봤으니까 해당 업무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내용을 확인해주세요 :)

     

     배달의 민족 콜센터 상담원 업무

      배달의 민족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배민1 지원센터 상담원으로 근무를 했었고, 배민커넥트 지원센터는 라이더를 담당하는 부서입니다. 저는 라이더를 담당하는 부서 중에서도 배달 업무에 대한 상담을 진행했어요. 

     

     부서가 나눠져 있어서 배달 외에 보험이나 프로모션, 가입 등에 대한 상담은 진행하지 않았어요. 진짜 딱 배달에 대한 업무만 상담하면 되는 일이라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라이더가 수행이 불가하여 배차 취소를 요청하면 취소를 도와주고, 라이더가 배달을 잘못했을 경우 절차에 따라서 오배달이 맞는지 확인 후 안내하고, 고객 요청사항을 라이더에게 전달하는 등 배달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처음에는 라이더가 전화를 하면 받으면 되는 인바운드 상담만 진행하게 되고, 업무가 익숙해지면 다른 업무에 투입이 되는데 그때는 채팅 상담도 진행하고, 라이더에게 먼저 연락이 필요한 아웃바운드도 수행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초반에는 인바운드만 진행하다가 시간이 좀 지나면 채팅 업무 배우고, 그 이후에는 또 다른 업무를 배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콜센터 상담원 업무는 컴퓨터를 사용해야 되는 일이기 때문에 타자가 빠르거나 컴퓨터를 잘 다루는 분들이라면 더 업무에 빠르게 적응하실 수 있을 겁니다. 주로 채팅으로 대화를 많이 주고받기 때문에 타자가 느린 분들은 타자연습을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배달의 민족 콜센터 상담원 일의 강도는?

      저는 배달의 민족에서 콜센터 상담원 업무를 처음 해봤어요. 4일 정도 교육을 받고 처음 업무에 투입됐을 때는 진짜 엄청 긴장했는데 다행히도 가장 쉬운 업무가 들어와서 적응을 했던 거 같아요. 완전 처음 해보는 일이라서 한 달 정도는 업무 숙지하고 적응하느라고 꽤 정신없었어요.

     

     그렇지만 어디든지 적응하면 다 할만하잖아요. 콜센터 상담원 일도 적응하니깐 할만하더라고요. 제가 라이더 배달 업무만 담당했다고 그랬잖아요. 배달의 민족 고객센터 같은 경우에는 업주와 고객 상담 그리고 때에 따라서는 라이더 챗봇 상담도 진행해야 돼서 배워야 될 것도 많고 처리해야 될 업무도 많은데 배민커넥트 지원센터는 라이더 배달 업무만 담당하면 돼서 강도가 더 낮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대신에 인센이 적어요 ㅜㅜ )

     

     해야 되는 업무가 정해져 있어서 초반에 배워두면 익혀둔 업무를 계속 사용합니다. 새로운 공지가 올라오긴 하지만 그마저도 기존 업무를 리마인드 해서 올려주거나 기존 업무가 변형돼서 올라오기 때문에 충분히 업무시간에 숙지가 가능하고, 업무를 익히는데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또 초반에는 모르는 게 당연하잖아요. 모르는 상담 내용이 들어오면 관리자에게 질문을 통해서 답변을 받고 상담을 진행하면 되기 때문에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았던 거 같아요. 

     다른 콜센터 상담원 후기를 보면 콜수가 얼마나 되는지 많이 물어보던데 저는 콜수는 그날그날 어떤 콜이 들어오느냐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쉽고 간단한 콜이 많이 들어오면 그날은 콜수가 많고, 해결하기 어려운 콜이 들어오면 그날은 콜수가 적더라고요.

     

     바쁜 날은 쉴 틈 없이 콜이 밀려들어오고 한가한 날은 중간중간 5분이든지 10분이든지 대기시간이 생깁니다. 그렇다고 하루 종일 바빴던 날은 손에 꼽을 정도로 많지 않았어요. 보통 점심이나 저녁 피크타임이 지나면 여유시간이 생겼고, 앉아서 일하기 때문에 퇴근할 때도 엄청 피곤하거나 그러지는 않았어요. 

     

     대신에 근무시간대별로 난이도가 다르기는 해요. 배달을 많이 시켜먹는 시간대가 가장 바쁘다고 보시면 됩니다. 오전에는 거의 배달을 잘 안 시켜 먹잖아요. 그래서 오전이 가장 한가하고, 심야 근무하는 상담원분들이 가장 바쁜 시간대에 일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녁시간에는 사건사고도 많이 발생해서 강도가 좀 더 올라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심야에 근무하면 심야수당이 들어오기 때문에 돈을 더 많이 받기는 하지만 그만큼 난이도가 올라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난 적당히 받고 덜 힘들게 일하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오전조로 지원하시면 되고, 나는 힘들어도 돈을 더 많이 받고 싶다하시면 심야 조로 지원하시면 됩니다 :)

     

     전화 상담할 때 진짜 진상이 많을까?

     콜센터 상담원으로 일하면 성희롱하는 사람도 있고, 욕을 하거나 막말을 하는 사람도 있고, 별의별 사람이 다 있다고 근무하기 전에 익히 들어서 과연 그럴까 개인적으로 많이 궁금했습니다. 

     

     제가 느낀 바로는 99%의 라이더 분들이 상담하기 무난하고 친절했으며, 진상으로 느껴지는 분들은 1% 정도로 모든 상담사들이 알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몇몇 분이 전부였습니다. 라이더 전담 부서라서 업주와 고객 상담을 진행하는 고객센터에 대해서는 알려드릴 수 없어서 좀 아쉽네요. 어쨌든 라이더 상담을 진행해보고 느낀 점은 대체로 날도 덥고 밖에서 일하기 때문에 힘들 텐데도 다들 친절하게 상담을 진행해주셨다는 점입니다.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라이더가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지거나 해결이 빨리 안 돼서 짜증이 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그럴 때도 보통은 짜증을 억누르고 화를 참고 상담을 하려는 분들이 대부분이었고, 욕을 하거나 반말을 하거나 화를 내는 분들은 소수에 불과했습니다. 그마저도 해결이 안 될 경우에는 관리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되기 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을 일은 크게 없었던 것 같아요.  

     배민1 지원센터 상담원 회사 분위기

     배민커넥트 지원센터 상담원으로 근무하면서 느꼈던 회사 분위기는 실수해도 많이 배려해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강압적이고 수직적인 분위기보다는 수평적인 분위기라고 보는 게 맞는 거 같고, 일단 대화를 주로 채팅으로 진행하다 보니깐 더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 것 같아요. 

     

     실수를 하게 되면 다음부터는 안 그러면 된다는 식으로 좋게 좋게 말해주고, 잘못한 게 있을 때도 따로 불러서 개별적으로 조용히 알려주는 부분이 개인적으로 좋았어요. 부팀장이나 팀장 등 상담사를 관리하는 관리자 직군도 타이르면서 일을 진행하는 편이지 막 뭐라고 하면서 스트레스를 주지는 않았어요.

     

     콜센터 상담원 일이 그렇게 오래 다닐만한 큰 매리트가 없어서 금방 퇴사하는 것도 이런 분위기에 한몫한 것 같기는 해요. 돈을 많이 주는 것도 아니고, 콜센터 상담원 일자리가 많기 때문에 이직도 쉽잖아요. 그래서 보통 1년 채우고 퇴직금 받고 그만두는 사람이 많고, 뭐라고 심하게 혼내면 버티는 사람이 없으니까 강압적으로 행동할 수 없는 것도 하나의 이유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쨌든 사람과의 관계로 크게 스트레스받을 일은 없습니다. 내 일만 잘하고, 회사 매뉴얼 대로만 업무를 잘 처리하면 사람 때문에 일을 그만두는 일을 없을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배달의 민족 콜센터 상담원의 장점

     일단 실내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더울 때는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주고 추울 때는 히터를 빵빵하게 틀어줍니다. 덥거나 추워서 근무를 못할 일은 없습니다. 최적의 환경에서 근무가 가능한 거죠. 

     

     그래고 앉아서 근무하기 때문에 풀로 근무하고 퇴근을 해도 엄청 피곤하거나 그러지 않아요. 한가한 날에는 앉아서 그냥 멍 때릴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배민커넥트 지원센터는 1시간마다 10 분식 휴게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석 가능한 인원수가 정해져 있어서 타이밍을 잘 맞춰야지 쉴 수 있지만 손이 빠른 사람은 1시간에 10분씩 쉬는데 지장이 없을 겁니다. 

     

     또한 지원센터의 경우 라이더만  상담을 진행하기 때문에 숙지할 업무 양도 많지 않고, 나름 업무 난이도가 낮다고 생각합니다. 복장도 츄리닝이나 모자를 쓰거나 슬리퍼를 신거나 그런 경우만 아니면 편하게 입고 다닐 수 있습니다. 

     배달의 민족 콜센터 상담원의 단점

     지각 2번 하면 인센이 사라지기 때문에 10분 전에는 출근해서 로그인하고 세팅을 완료해야 됩니다. 근태는 어디든지 중요하잖아요. 제가 근무했던 곳만 미리 출근해서 로그인해야 되는 건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적어도 10분 전에는 도착해서 준비를 끝 맞춰야지 맘이 편하더라고요. 

     

     제가 다른 콜센터 상담원 모집 공고도 전부 확인해봤는데 밥을 안주더라고요. 배민커넥트 지원센터 상담원도 밥을 안주더라구요. 월급에 식대 금액이 적혀있던데 너무 적어서 포함된 금액이라는 생각이 안 들어요. 식비 무시 못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밥 안주는 것도 단점으로 적었습니다. 

     

     또 장시간 헤드셋을 착용하고 있기 때문에 귀가 아플 수도 있어요. 근무하는 날이 누적될수록 귀 피로도 조금씩 쌓이더라고요. 통화 볼륨을 잘 조절해야지 귀가 덜 아프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단점은 그날그날 근무 강도를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어떤 콜이 들어올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진상이라도 걸리는 날에는 하루가 고단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 진상 콜이 여러 번 들어오는 날에는 진짜 욕 한번 시원하게 날리고 전화를 끊고 싶을 겁니다. 근데 그런 날은 진짜 손에 꼽기 때문에 걱정은 안 하셔도 되는데 그런 날이 있기 때문에 단점으로 적어봤습니다 ;(

     

     

     일단 제목을 배달의 민족 콜센터 상담원 후기로 적었는데, 그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배민커넥트 지원센터라는 정확한 명칭을 모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검색하는 키워드로 작성해봤어요. 라이더를 담당하는 콜센터에 지원하실 거면 배민커넥트 지원센터로 검색해서 모집공고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현재 재택근무는 불가능하지만 인근에 거주하시는 분들이라면 지원하셔서 근무 한번 해보세요. 전화 상담 업무가 처음이신 분들도 충분히 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이었는데 한 달 정도 하니깐 적응되더라고요. 앉아서 하시는 업무 찾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입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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