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복사랑니 발치 후기 및 비용 주의사항 등 총정리

 제가 매복사랑니 발치 후기를 적을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그저 이가 너무 아파서 충치인 줄 알고 치과를 방문했을 뿐인데 매복사랑니가 문제라고 큰 병원에 가라고 그래서 사랑니 전문 치과에 방문하여 매복사랑니를 발치했습니다.

 

 사랑니 발치를 하고 나서 알게된 정보들이 있는데 발치 전에 알았다면 큰 도움이 됐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제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자 포스팅을 쓰게 되었습니다. 

 

 

 병원은 어떻게 선택을 했고, 매복사랑니 발치 비용과 발치 과정 그리고 매복사랑니 발치 후 주의사항과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어떻게 되는지 미리 경험해 본 사람으로서 알고 있는 정보를 모아 모아 하나의 포스팅으로 적어볼 예정입니다. 

 

 글이 많이 길어질 것 같은데 매복사랑니를 꼭 발치해야되는 분들이라면 읽어두시면 분명히 도움이 되실 겁니다. 그럼 바로 시작할게요 :) 

 

 매복사랑니 발치 치과 선택 방법

 우선 매복사랑니를 뽑을 지역을 선택을 하셔야 합니다. 저는 집은 남양주인데 직장은 서울이에요. 집 주변에 사랑니 전문치과가 있는지 찾아봤는데 없길래 직장과 가까운 곳으로 사랑니 발치 치과를 찾았습니다. 

 

 지역을 정하셨다면 인터넷 지도에 [사랑니] 키워드로 검색을 해서 사랑니만 전문적으로 뽑는 곳인지 확인하고,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사 인지 확인하고, 후기까지 확인한 후 예약을 해주시면 됩니다. 

 

 저는 대학 병원은 선택지에서 제외했습니다. 대학 병원은 사랑니를 뽑기 위해서 수면마취를 하고 발치하기 때문에 연차를 써야 되더라고요. 그게 싫어서 당일 예약 후 당일 발치하고 다음날 출근이 가능한 사랑니 전문 치과를 찾아서 발치했습니다.

 

 제가 발치한 치과를 밝히지 않는 건 발치하기 전에 동의서를 작성하는데 내부사진 촬영이나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등에 올리지 말 것이라는 내용이 있더라고요. 제가 발치한 치과가 궁금하신 분들은 비밀댓글로 남겨주시면 답글 달아드릴게요.

 

마지막으로 매복사랑니 발치 치과 선택 방법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지역 선택 → 인터넷 지도 [사랑니] 검색 → 사랑니만 전문으로 뽑는 치과인지 확인 →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확인 → 후기 확인

 

 매복사랑니 발치 비용

 매복사랑니 발치 비용 먼저 공개하겠습니다. 병원 치료 비용이랑 약국에서 처방받은 약이랑 진료비까지 총 148,200원 나왔어요.

 

엑스레이 CT 총 2방 + 왼쪽 하악 매복사랑니 1개 발치 + 처방약 = 87,900원  콜라겐 플러그 = 45,000원 (비급여 - 선택사항) (발치 이틀 뒤 방문 - 소독) 진료비 4,400원 + 울트라셋 진통제 5,900원 = 10,900원 (발치 일주일 뒤 방문 - 실밥 제거) 진료비 4,400원 합계 : 148,200원

 

 생각보다 좀 비싼 감이 있죠? 보험적용이 안되는 콜라겐 플러그를 추가해서 비용이 많이 올라간 것 같아요. 콜라겐 플러그는 매복사랑니 뽑은 자리에다가 넣어주고 봉합해서 통증 완화와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의사 선생님이 권유하셨어요.

 

 그래서 겁이 많은 저는 망설이지 않고 바로 해달라고 했습니다 ㅋㅋ 아픈 거 너무 싫거든요. 45,000원 배달 두 번 안 시켜 먹으면 되는 금액이라면서 혼자 자기 합리화를 시키면서 말이죠. 원치 않는 분들은 콜라겐 플러그 빼고 계산하시면 비용이 대폭 줄어들 겁니다.

 

 

 처방약은 항생제가 포함된 약 5일치랑 2~3일 정도 사용할 수 있는 가글이랑 많이 아플 때 사용하라고 울트라셋 진통제 6알을 처방해 주셨습니다.

 

 이틀뒤 방문은 굳이 고통이 너무 심해서 진통제가 부족하지 않다면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방문했는데 매복사랑니 발치한 부위에 소독솜으로 한번 눌러주시고 끝났습니다. 별 이상 없다면 패스하시고 일주일 뒤에 실밥 풀 때만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매복사랑니 발치 과정

 이제 치과에 방문했을 때부터 매복사랑니 발치 과정에 대해서 기억나는 대로 자세하게 적어보겠습니다. 아참, 발치하고 나면 식사하기가 힘들 수 있으니깐 치과 방문 전에 미리 식사를 해결하고 방문하시는 게 좋습니다. 

 

 저는 해당 사랑니 치과를 처음 방문했기 떄문에 기본적인 개인정보를 기재하고 제출한 뒤 제 차례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엑스레이랑 CT를 찍는 일이었습니다. 두번 찍어야 된다고 해서 이빨로 기계를 앙 물어서 눈 꾹 감고 스마일 미소를 유지한 채로 두 방 찍고 나왔습니다. (솔직히 CT인지 엑스레이인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두 번 찍음 ㅋㅋ)

 

 

 

 대기실에서 잠시 기다리고 있으면 진료실로 가라고 다시 부릅니다. 치과 가면 항상 마주하게되는 의자에 누워서 모니터에 보이는 제 이빨 사진을 구경하면서 의사 선생님을 기다립니다.

 

 

 그러면 곧 의사 샘이 오셔서 물어봅니다. "왜 뽑으려고 하시는 거예요?" "이빨이 아파서요" "아파서 뽑는 거죠?" "네"

 

 이렇게 아주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은 뒤 입을 크게 벌려보라고 해서 벌리고 있었더니 마취주사라고 하시면서 따금할거라 말씀해 주시고는 바로 3방을 각각 다른 각도로 놔주셨습니다. 마취주사는 진짜 따끔한 느낌만 났고 크게 아프거나 그런 건 없었어요.

 

 마취한 왼쪽 하관 부위가 감감이 무뎌지더니 왼쪽 혀 부위도 감각이 점점 사라지더라고요. 그렇게 마취가 끝나면 수술 동의서를 쓰러 갑니다. 선생님이 마치 랩퍼마냥 아주 빠른 속도로 내용을 읽어주셨어요. 그래서 사실 무슨 내용인지 잘 기억은 안 납니다 ㅋㅋ

 

 뭐 수술 후 잘못됐을 경우 비용 적인 부분은 치과가 물어줄 의무는 없다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이거는 동의서 쓰실때 한 번 잘 봐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촬영하거나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등에 올리면 안 된다는 글도 동의서에 적혀있어서 쫄보라서 해당 내용은 못 찍었습니다. ㅎㅎ

 

 아부튼 동의서를 쓰고서 제출한 다음 대기실에서 잠시 기다렸다가 진료실로 들어가서 의자에 누웠습니다. 치과위생사님이 오셔서 가운데 동그랗게 구멍이 뚫린 초록색 천을 얼굴에다 덮어주시고는 아- 크게 해 보라고 말을 하셔서 입을 벌리게 되면 스케일링을 해주시는 건지 이빨 사이사이에 치석을 제거해주시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위 과정이 끝나면 드디어 매복 사랑니를 발치하게 됩니다. 치과 의사샘이 오셔서 사랑니 발치 할 거라고 말씀해 주시고, 본격적으로 발치가 시작됩니다. 사실 마취가 잘 되어 있어서 아프거나 그러지는 않았어요. 근데 소리가 정말 무섭습니다. 

 

 매복사랑니라서 이빨을 부셔서 뽑더라구요. 무언가 엄청난 소리와 함께 이빨을 깨트리는 작업을 하시는데 그게 정말 공포스럽습니다.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이지가 않으니깐 정말 무섭더라고요.

 

 그리고 중간에 턱 쪽에서 달그락 소리가 몇 번 나가지고 저는 순간 턱에 뭔가 이상이 생겼나 하면서 아주 불안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무튼 여기서 치료받을 때 중요한 건 의사 선생님이 고개의 위치를 딱 정해줍니다. 움직이지 말고 정해준 위치 그대로 자세를 잘 잡고 있으라고 알려주시는데 저는 계속 움직였나 봐요. 

 

 턱은 아래로 붙이고 고개는 오른쪽으로 돌린 상태를 유지해야 되는데 저도 모르게 자꾸 왼쪽으로 돌아갔나 봐요. 제가 움직여서 이빨 뽑기가 힘드셨는지 계속 환자분~ 제발 움직이지 마세요~! 몇 번을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안 움직이려고 힘을 딱 주고 있으니깐 이번에는 어깨에 힘을 그렇게 많이 주면 다친다고 힘 빼라고 말해서 어찌나 장단 맞추기가 어렵던지. 그래도 마지막에는 잘 끝났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이 점 참고하셔서 고개를 의사 선생님이 잡아준 위치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근데 그게 맘대로 안됨 ㅋㅋ)

 

 여차저차해서 매복사랑니 발치가 끝나면 저는 콜라겐 플러그를 신청했기 때문에 해당 약품을 넣어주시고 꿰매어주시면 입 안에 넣어주는 거즈를 꽉 물고 있으면 끝이 납니다!

 

기다린 시간까지 포함해서 총 1시간 정도가 소요됐습니다. 발치는 자세하게는 기억이 안 나는데 10분~15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저에게는 정말 아주 기나긴 시간처럼 느껴졌었어요 ㅠㅠ  

 

 발치가 끝났으니 이제 계산만 하고 치과를 나가면 됩니다. 계산대로 가면 냉찜질하라고 찜질팩이랑 여분의 거즈이랑 주의사항이 적힌 A4용지 종이와 처방약을 주세요. 매복사랑니 발치 비용을 계산하고 약국으로 가서 처방약을 받고 집으로 가면 됩니다만, 여기서 끝난 게 아닙니다.

 

 사랑니는 발치 후 주의사항을 잘 지켜야지 빨리 낫습니다. 염증 발생 없이 한 번에 나으려면 아래 알려드리는 주의사항을 꼭 읽어주세요!

 

아참, 매복사랑니 발치 과정 요약본 먼저 보고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

치과방문 → 초진이라면 개인정보 기재 → CT, 엑스레이 촬영 → 마취 → 동의서 작성 → 스케일링 → 매복사랑니 발치 → 콜라겐 플러그 삽입 → 처방약

 

 매복사랑니 발치 후 주의사항 

 우선 매복 사랑니 발치 후 주의사항으로 가장 중요한 건 피가 빨리 멈출 수 있도록 거즈를 꽉 깨물고 있어야 된다는 겁니다. 

 

 이건 진짜 주의사항으로 검색하면 안 나오는 제 찐 경험담입니다. 2시간 동안 거즈를 지긋이 물고 있으라고 해서 그냥 물고 있으면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물고 있었다가 2시간이 지나도 피가 많이 나와서 목구멍으로 피를 꿀떡꿀떡 넘겼던 역한 기억이 남게 되었어요.

 

 이게 왜 피가 안 멈췄냐 하면 마취를 했기 때문에 발치한 위치에 감각이 없습니다. 그래서 내가 거즈 세게 잘 물고 있는지 알 길이 없기 때문에 대충 물고 있으면 피가 안 멈춥니다. 진짜 힘을 어느 정도 세게 준 상태로 물고 있어야지 피가 멈춥니다. 

 

 만약에 2시간이 지났는데도 피가 안 멈춘다면 추가로 지급받은 거즈를 1시간 정도 더 물고 있어야 됩니다. 근데 이게 정말 힘든 게 그때쯤 되면은 마취가 어느 정도 풀리게 됩니다. 마취가 풀리면 생살을 찢었으니깐 아프단 말이에요. 근데 거즈를 세게 물고 있는다?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복사랑니 발치 후 주의사항 첫 번째는 바로 솜을 2시간 동안 꽉 물고 있어야 된다는 점입니다. 꼭 명심해서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저처럼 고생하지 마시고요 ㅠㅠ

 

 저는 2시간 30분 뒤에 물고 있던 거즈 뺐는데 피가 너무 많이 나와서 추가로 받은 거즈로 1시간 정도 더 물고 있었어요. 혹시라도 피가 계속 안 멈추면 진료받은 병원 또는 응급실로 가셔야 되니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다음 주의사항은 처방약을 빼먹지 않고 꼬박꼬박 챙겨 먹어야 된다는 겁니다. 처방약에 항생제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통증이 없다고 해도 5일 치를 잘 챙겨 먹어야 됩니다. 제대로 안 챙겨 먹었다가 나중에 염증 생길 수 있으니 빼먹지 말고 아침, 점심, 저녁으로 나눠서 복용하세요. 

 

 그리고 통증이 심할 경우 참지 말고 추가로 받은 진통제를 꼭 복용하세요. 저는 울트라셋이라는 진통제를 처방받았는데 먹고 나면 그렇게 아프던 통증이 몇 분 내로 사라지는 경험을 해서 통증이 약간이라도 온다 싶으면 바로 먹었습니다. 

 

 그렇게 한 3일 정도 진통제를 잘 챙겨 먹었더니 4일 이후로는 통증이 많이 완화되어서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하루 정도는 침이랑 피를 뱉지 말고 삼켜야 됩니다. 출혈이 멈추는 과정에서 피딱지가 생성이 되는데 침을 뱉으면 이게 떨어져 나갈 수 있어서 뱉으면 안 된다고 합니다. 빨대도 동일한 이유로 사용하시면 안 됩니다.

 

  냉찜질팩은 이틀정도는 해주는 게 좋다고 했는데, 저는 평일에 발치를 해서 일을 하기 때문에 냉찜질은 잘 못해줬어요. 근데 해주면 열도 식혀줘서 그런지 통증도 덜하고 부기도 좀 빠지는 것 같더라고요. 초반에 냉찜질팩을 잘 활용하시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다음 주의사항은 금연과 금주입니다. 술은 약을 복용하는 기간인 5일 동안은 먹지 않는 게 좋고, 담배는 최소 1~2주 정도는 피우면 안 된다고 합니다. 저는 술도 잘 안 먹고 담배도 안 펴서 해당 사항이 없어서 괜찮았는데 술과 담배를 모두 즐기신다면 사랑니 발치 후가 굉장히 힘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방받은 가글은 2~3일 정도 아침저녁으로 60초 이상 입에 머물고 있다가 뱉어주시면 됩니다. 다른 곳은 칫솔질을 해주면 되는데 매복사랑니 발치한 곳은 칫솔질을 하면 안 되기 때문에 가글로 헹궈주셔야 됩니다.

 

 처방받은 가글 이름이 오스템클로르헥시딘액인데 길게 소독하면 입안에 있는 세균층의 불균형이 발생하여 장기간 복용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딱 받은 양만 쓰시고 그 이후에는 사랑니 발치한 위치를 제외한 나머지 이빨은 칫솔질을 해주시고 매복사랑니 발치 위치는 물로 헹궈주시면 됩니다.

 

 저는 가글을 일주일 정도 사용하려고 매복사랑니 발치 후 이틀 뒤에 방문했을 때 가글액을 추가로 요청했는데 가글액은 이제 필요 없다고 거절당하고 울트라셋 진통제만 받아서 왔습니다. 아참 당연히 가글 하실 때는 세게 하시면 안 되고 살살 머금고 있다가 뱉는다는 느낌으로 사용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음식! 매운거 안됩니다. 자극적인 거 안됩니다. 짠 것도 안됩니다. 뜨거운 것도 안됩니다. 빨대 사용 안됩니다. 카페인 안됩니다. 딱딱한 것도 안됩니다!!!

 

 그냥 일주일 정도는 다이어트한다 생각하시고 죽이나 카스텔라 같은 부드러운 빵이나 뭇국에 쌀밥 말아서 먹는 등 자극되지 않고 많이 안 씹어도 넘길 수 있는 음식 위주로 드시는 게 좋습니다. 

 

 어차피 매복사랑니를 발치하고 나면 입도 안 벌려지고 딱딱한 음식을 씹으려고 하면 발치한 곳에서 통증이 올라오기 때문에 먹고 싶어도 못 먹습니다. 카페인도 먹으면 안 좋다고 하니 그냥 저처럼 일주일간 다이어트한다 생각하시고 부드럽고 미지근한 음식으로 식사를 때우시기 바랍니다. 

 

 이어서 격한 운동! 당연히 안됩니다. 뜨거운 사우나! 당연히 안됩니다. 최소 3일에서 1주일 정도는 역동적인 움직임과 뜨거운 곳은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다 안된다고 적어서 되는 게 뭔가 싶으실 겁니다. 그냥 어디 놀러 다니지 말고 집에 가만히 앉아서 유튜브나 넷플릭스 같은 거 보면서 최소 일주일은 죽을 먹으면서 요양한다고 생각하셔야 될 것 같아요. 저는 염증 생길까 봐 무서워서 진짜 조심해서 생활했습니다.  

 

 여기까지가 매복사랑니 발치 후 주의사항 내용이었고요, 제가 너무 길게 풀어써서 기억에 잘 안 남으실까 봐 이것도 내용을 요약해서 적어두겠습니다. 

※ 마취가 풀리기 전인 2시간 동안 솜을 꽉 깨물어서 피 멈추게 하기  ※ 하루 정도는 피나 침 뱉지 않기  ※ 이틀 동안은 냉찜질 해주기 ※ 처방약에 항생제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5일치 잘 챙겨먹기 ※ 통증이 시작된다 싶으면 바로 진통제 섭취하기 (참지 말자) ※ 2~3일 간 다른 치아는 칫솔질! 발치한 곳은 가글액으로 헹궈주기 ※ 실밥 풀기 전까지는 발치한 부위 칫솔질 금지 (물로 헹궈만 주기) ※ 1~2주 정도 담배 금지! 1주일 정도 술도 금지! (담배는 진짜 금지) ※  최소 3일 간은 뜨겁지 않고 부드러운 음식으로 식사하기  ※ 최소 1주일 정도는 딱딱하고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기  ※ 격한 운동도 발치 후 며칠간은 자제하고, 뜨거운 사우나 목욕도 자제하기 ※ 빨대 사용 금지 ( 지혈된 부위가 터질 수 있음)  ※ 최소 3일에서 1주일 정도는 커페인이나 탄산음료 피하기 (탄산없는 음료 먹기)

 

 질문과 답변 (Q & A)

1. 다음날 근무하는 날인데 뽑아도 될까?

 저는 일부러 매복사랑니 발치를 퇴근 후에 다음날 출근 인걸 알면서 뽑았습니다. 다음날이 쉬는 날이면 쉴 때 하루종일 아프다고 누워만 있을 것 같더라고요. 일은 어떻게든 나가게 되는데 쉬는 날은 늘어지게 돼서 다음날 일가는 걸 염두에 두고 매복사랑니를 발치했습니다. 

 

 근데 저는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이고 업무 강도가 낮은 편이라는 걸 염두에 두고 발치를 진행했기 때문에 괜찮았습니다. 입이 잘 안 벌어져서 식사하는 게 조금 불편했을 뿐 통증도 진통제를 추가로 먹으면 가라앉아서 힘들긴 했지만 버틸만은 했습니다. 

 

 다만 매장에서 근무하시거나 몸 쓰는 일을 하시는 분들은 다음날이 휴무일 때 발치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앉아서 근무하는데도 통증 때문에 욱신거리고 힘들었어요. 일이 고되고 힘들다면 이틀 휴무 전날에 발치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2. 통증은?

 당일 매복사랑니 발치 후 3시간 정도가 지나면 마취가 풀렸던 거 같아요. 저는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마취가 풀렸을 때 피가 안 멈춰서 거즈를 세게 물고 있어서 통증이 심했어요. 그렇지만 거즈를 뱉고 울트라셋 진통제를 먹었더니 한 십분 정도 지나니깐 통증이 많이 가라앉더라고요. 

 

 발치하고 3일 정도는 통증이 심했습니다. 욱신욱신 쑤시는 정도가 꽤 심했는데 통증이 심해지려고 한다 싶으면 바로 울트라셋 진통제를 먹으니깐 금방 가라앉아서 통증 때문에 많이 힘들거나 그러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4일째부터는 울트라셋 진통제 복용 안 해도 될 정도로 통증이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아예 통증이 없는 건 아니고 욱신거리기는 강도가 약해졌기 때문에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버틸 수 있겠더라고요. 

 

 제가 매복사랑니 발치 후 10일까지는 약간 충치 생기면 아픈 것처럼 욱신거리다가 괜찮아지기를 반복했는데 11일째인 오늘은 입벌릴 때 수술부위가 약간 당기는 것 말고는 통증이 거의 없네요.

 

 이래서 2주 정도는 조심해야 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회복이 정말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또 저는 통증이 발치한 왼쪽 하관만 있었던 게 아니라 왼쪽 상악도 잇몸이 욱신거리면서 아팠어요. 원래 위아래 같이 아픈 건지는 모르겠는데 이것도 나중에는 같이 통증이 사라지더라고요. 

 

 참고로 저는 회복에 도움을 주는 콜라겐 플러그도 처방받았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생각보다 회복이 서서히 잘 됐던 게 해당 의약품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3. 붓기는?

 붓기도 매복사랑니 발치하고 3일 정도까지는 진짜 심했어요. 오른쪽 턱이 사선으로 되어있다면 왼쪽 턱은 네모로 모양이 변형돼서 누가 봐도 사랑니를 뽑았구나 싶을 정도로 부기가 심했습니다. 

 

 근데 참 신기하게도 4일째부터 조금씩 붓기가 빠지더니 7일 정도 되니깐 거진 돌아오더라고요. 그렇지만 11일째인 지금도 눈으로 봤을 때는 좌우턱이 비슷해 보이지만 매복사랑니 발치한 턱을 만지면 살짝 볼록하게 나와있습니다. 

 

 많이 부으니깐 불편한 점은 밥 먹기가 정말 힘들다는 점입니다. 입이 잘 안 벌어져서 3일 정도는 수저를 평평하게 해야지 입에 넣을 수가 있어서 죽만 먹었습니다. 입을 더 크게 벌리려고 하면 통증이 있어서 크게 벌리지도 못하겠고 양치할 때도 진짜 불편하더라고요. 

 

 그래도 한 3~4일 정도만 고생하면 붓기도 그렇고 통증도 많이 완화되기 때문에 3~4일정도만 딱! 개고생 한다 생각하시고 마음의 준비를 하시고 치과를 예약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4. 매복사랑니 발치 후 내가 먹은 음식

 저는 저녁 7시에 매복사랑니를 발치했고, 당일 저녁은 안 먹고 그대로 잤습니다. 뽑아 보시면 아시겠지만 먹을 수가 없습니다.

 

 첫째 날 약을 먹어야 되기 때문에 아침, 점심, 저녁 모두 엄마표 참치죽에 간장, 참기름을 넣고 비벼서 세끼를 해결했습니다. 입이 안 벌어져서 다른 건 못 먹겠더라고요. 음료수도 안 먹고, 중간에 너무 배고파서 말랑말랑한 오리온 참붕어빵 과자 1개 먹었네요. 

 

 이튿날은 시중에 판매되는 소고기죽이랑 어머니가 해주신 흰쌀죽으로 세끼를 해결하고, 직장동료가 준 말랑말랑한 고구마 1개 먹었어요. 탄산 없는 이온음료는 먹어도 된다고 했으나 안 당겨서 그냥 물만 먹고 말았네요. 

 

 3일째도 시판죽이랑 어머니표 죽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일하다가 배고프면 말랑말랑함 참붕어빵 과자로 해결했습니다. 이렇게 발치 후 3일 동안은 죽으로 해결했어요. 간식은 말랑한 간식으로 먹었고요. 

 

 4일부터는 아침에는 죽 먹고 점심과 저녁은 소고기뭇국에 흰쌀밥 말아먹었고, 5일부터 많이 좋아져서 조심스럽게 김치찌개를 도전해서 먹었는데 발치 안 한 쪽으로 씹어먹으니깐 괜찮더라고요. 

 

 그렇게 저는 5일부터는 봉인해제되어 너무 딱딱하거나 매운 음식만 피하고 정상적인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혹시 몰라서 커피는 7일 이후에 실밥 풀고서 8일째부터 마셨습니다. 빨대 사용 안 하고 뜨거운 커피로 입 대고 마셨습니다. 

 

 진짜 딱 일주일 정도 고생하면 많이 좋아져서 다시 정상적인 식사를 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그랬더니만 글쎄 살이 3kg이나 빠졌습니다 ㅋㅋ 이거 반대쪽도 한 번 더 뽑아야 되나 고민입니다.

 

 

 

 이렇게 제가 경험한 매복사랑니 발치 후기를 나름 상세하게 적어봤습니다. 어떤 걸 궁금해하실지 잘 모르겠어서 생각나는 대로 일단 다 적어봤어요. 혹시라도 빠진 내용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제가 아는 선에서 답변드리겠습니다. 

 

 매복사랑니 발치 후 7일 정도만 주의사항 잘 지켜서 관리하면 큰 문제없이 잘 회복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깐 너무 고민하지 마시고 빼야 되는 경우라면 저처럼 당일 예약해서 당일 발치로 저질러 보시는 건 어떠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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