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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청소 알바 후기정보 2023. 6. 18. 14:00
요즘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정도 에어컨 청소 알바를 하고 있어요. 저희 집 에어컨 청소를 해주신 기사님과 인연이 닿아서 어쩌다 보니깐 보조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러면 바로 에어컨 청소 알바는 어떤 일을 하는지 한달정도 근무한 후기 알려드릴게요.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 내용을 확인해 주세요 :)
하는 일
에어컨 청소 알바의 주 업무는 에어컨 세척입니다. 먼지와 곰팡이가 가득한 에어컨을 고압세척기와 약품을 사용해서 깨끗하게 청소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그 외에도 부수적인 업무가 있는데 제가 했던 일을 순서대로 적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고객 집에 도착하면 화장실로 이동하여 고압세척기 조립하기
- 커버링테이프로 에어컨 주변 보호하기(보통은 기사님이 하시고 아주 가끔 내가 함)
- 에어컨 청소 기사님이 에어컨을 분해하면 청소 전 사진 찍어주기
- 분해된 에어컨을 화장실로 가져가서 약품과 고압세척기를 이용해서 물청소하기
- 세척한 에어컨 부품들을 행주와 송풍기를 사용해서 물기를 제거하기
- 청소 후 사진 찍어주기
- 기사님이 에어컨을 조립하는 동안에 뒷정리하기
- 이동 중인 차 안에서 고객님께 작업사진 보내기
처음에는 에어컨 세척하는 일만 해도 시간이 빠듯해서 세척 일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점점 적응이 되니깐 시간이 남아서 사진도 찍고, 뒷정리도 할 수 있게 돼서 지금은 위에 적은 순서대로 진행하고 있어요. 에어컨 청소 알바가 완전 처음이라면 에어컨 세척 업무만 시키기 때문에 어려운 건 전혀 없었습니다.
알바비
이게 좀 애매한 게 첫날이랑 둘째 날에는 시급 만원으로 계산해서 주셨어요. 물론 이동시간이랑 식사시간도 전부 근무한 걸로 계산해서 주셨어요.
그런데 셋째 날부터는 제가 좀 적응해서 도움이 좀 됐는지 시급 + 추가수당을 더 주셔가지고 정확한 아르바이트비를 전달하기가 어려워요. 보통은 일당 얼마로 지급하는 것 같던데 아무래도 지급해 주시는 기사님 마음인 것 같아요.
저는 정말 많이 받은 날은 하루에 20만 원 정도도 받아봤습니다. 대신 근무시간이 이동시간 + 식사시간 포함해서 15시간 정도 됐던 것 같아요. 근데 이동시간이 길어서 실제로 근무한 시근은 10시간 정도밖에 안 돼서 개인적으로 한일에 비해서 많이 받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결론은 에어컨 청소 알바 비용은 구직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모집공고를 참고하셔서 지원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 알바비는 일 끝나고 바로 입금받았습니다 :)
근무시간
에어컨 청소하러 갈 때마다 근무시간이 달랐어요. 이동시간이랑 식사시간 포함해서 최소 8시간 정도 근무했고, 최대 15시간도 근무해 봤습니다.
그런데 이동시간이 정말 길면 다음집으로 넘어가는데 1시간 정도 걸릴 때도 있어서 실제로 근무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적었어요. 제가 차멀미만 안 했어도 진짜 꿀알바라고 생각했을 텐데 차멀미를 하는 편이라서 이동시간도 편하지만은 않았어요.
보통 이동시간 포함해서 하루 8시간 이상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고, 에어컨 청소 후 작동이 안 되는 문제가 생기면 그때는 조금씩 시간이 지연돼서 늦게 퇴근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근무강도
저는 쿠팡이랑 마켓컬리, GS25 물류센터에서 단기로 일을 해봤는데, 물류센터랑 비교를 했을 때 에어컨 청소의 근무 강도가 더 낮은 편인 것 같아요. 힘들었던 순으로 나열하자면 GS25(음료파트) > 쿠팡(소분파트) > 마켓컬리(다스파트) > 에어컨 청소 순으로 정리가 되네요.
일단 물류센터보다 좋았던 점을 꼽자면 자유도가 높다는 겁니다. 에어컨 세척을 끝내고 뒷정리까지 마무리하면 어느 정도 쉴 시간이 주어지고, 이동하는 시간에도 휴대폰도 하고 멍도 때릴 수 있어요. 대신 퇴근 시간이 일정치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이것도 돈을 더 주니깐 나쁘지 않았어요.
그리고 힘들었 점은 화장실에서 에어컨 부품에 묻어있는 때를 제거해야 되기 때문에 허리를 수그리거나 쭈그리고 앉아서 일해야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퇴근할 때쯤 되면 허리가 아프더라고요. 또 더운 날씨에 일을 하기 때문에 더위를 잘 타시는 분들은 더 힘드실 수 있습니다.
제 성별은 여자이고, 운동도 별로 안 좋아하는 저질체력이에요. 그런 저도 했기 때문에 아마 남성분들이라면 이 정도면 꿀알바로 생각하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개개인별로 느껴지는 강도가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물류센터보다는 확실히 괜찮았습니다.
휴게시간 및 식사
휴게시간을 따로 주지는 않습니다. 다만, 내가 해야 할 일을 전부 끝내고, 기사님이 아직 에어컨을 조립하고 계시다면 막판에 쉴 수 있는 시간이 생기고, 이동시간도 보통 짧아도 20분은 소요되기 때문에 일반 근로자가 쉴 수 있는 시간보다 더 많이 쉴 수 있었어요.
식사도 제공해 주셨어요. 식당에서 먹는 날은 정말 드물었고, 대부분 차 안에서 편의점 음식으로 간단하게 해결했어요. 커피는 고객님들께서 가는 집마다 거의 수고했다면서 주셔서 음료랑 커피가 마를 날이 없더라고요. 한국인 인심이 정말 최곱니다 ㅎㅎ
저는 휴게시간이랑 식사시간보다도 더 난감했던 게 화장실이었어요. 가정집에 방문하면 화장실을 써도 되냐고 물어보기가 그렇게 어렵더라고요. 상가면 공용화장실에서 볼일 보면 되니깐 괜찮은데 가정집은 진짜 싫어할 것 같아서 사용하기가 꺼려져요.
그래서 세척기 소리가 굉장히 크다는 걸 이용해서 볼일 볼 때 세척기 틀어두고 봤습니다. 이거 꿀팁이니깐 화장실 쓰고 싶을 때 저처럼 하시면 됩니다, 크흠.
근무 시 주의사항
에어컨 세척할 때 수신부 및 전선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서 청소하셔야 합니다. 특히 구형 모델은 방수기능이 탑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수신부에 물이 들어가면 고장이 나서 AS 기사님을 불러야 될 수도 있어요.
저도 구형모델 2번 수신부 에러로 작동이 안돼서 AS 진행한 적이 있어서 엄청 죄송했던 적이 있었어요. 진짜 다른 건 몰라도 수신부랑 전선 있는 곳은 물로 세척할 때 물이 안 들어가도록 조심해서 세척해주셔야 합니다.
또 세척에 사용하는 약품이 독하기 때문에 꼭 고무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하시는 게 좋아요. 안경도 쓰시는 게 좋고 옷도 긴팔을 입고 작업하시는 게 좋습니다.
저는 처음 일해보는 거니깐 별생각 없이 반팔을 입고 일을 했는데 팔에 약품이 닿았는지 간지러워서 지금까지도 계속 긁고 있어요. 이게 진짜 참을 수 없을 정도록 엄청 간지러워요. 진짜 꼭 내 피부를 위해서 꽁꽁 싸매고 작업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결론
저는 에어컨 청소 알바모집 공고가 올라오면 지원해서 일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것보다 자유도도 높고, 일당도 더 많이 주고, 비교적 강도도 낮습니다.
물론 고용주가 누구냐에 따라서 근무환경이 달라지겠지만 저는 좋은 기사님과 함께 근무해서 그런지 아주 만족스럽게 알바를 하고 있어요.
그리고 에어컨 청소 성수기가 몇 개월 안되지만 그 몇개월 동안 쉬는 날 없이 근무하면 웬만한 대기업 연봉은 벌더라고요. 배워두면 부업으로도 가능하고 나중에 창업해도 초창기 비용이 별로 안 들어서 (기사님 피셜) 괜찮을 것 같아요.
에어컨 청소 기사님을 따라다니니깐 대충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알 수 있었고, 또 성수기 끝날 때쯤에 벽걸이 청소하는 방법을 알려주신다고 하셔서 기대하고 있는 중입니다. 벽걸이만 배워도 한건당 최소 4만 원 정도는 받을 수 있으니깐 투잡으로 하기 좋겠더라고요.
스탠드나 천장형은 진짜 어려워 보여서 저는 직업으로는 못할 것 같고, 기계 잘 다루시는 분들은 이쪽으로 업종을 변경하셔도 잘하시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진짜 뭐든지 이것저것 해보는 게 다 나중에는 내 자산이 되는 것 같아요. 한번 해볼까 생각해 보시는 것보다는 직접 경험해 보시는 게 정말 좋다고 저는 생각해요.
제가 경험해 본 바 여자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었고요, 에어컨 청소 알바를 구한다는 모집 공고글이 올라온다면 지원해서 근무해시는 걸 적극 추천드립니다. 그럼 저는 여기서 글을 마칠게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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