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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아파트

LH 임대아파트 46형 2년 거주 후기 (월세, 관리비 등)

by COMIZLEY 2025. 1. 10.

LH 임대아파트 46형(약 14평)에서 2년간 살면서 느낀점을 적어봤습니다. LH 임대주택 신청해 볼까 생각 중인 분들에게 도움 되는 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내용은 장단점으로 구분해서 작성했구요, 월세나 관리비, 거주기간 등 관련 정보도 담았습니다. 해당 포스팅은 제가 살고 있는 남양주시 진접 휴먼시아아파트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LH 임대아파트 46형 장점

1. 월세 가격이 착합니다.

 처음에는 보증금 2,100만 원 정도에 월세 18만 5천 원으로 계약을 했어요. 그리고 보증금 전환 제도를 이용해서 4,200만 원 정도에 8만 원으로 변경해서 살고 있습니다.  

 

 그 당시 인근의 투룸을 보러다녔을 때 가장 저렴한 집이 3천만 원에 50만 원이었으니깐 진짜 엄청 저렴한 가격인 거죠. 

 

 참고로 모든 지역의 임대아파트 46형 가격이 위와 같지는 않습니다. 살고 있는 지역마다 더 비쌀 수도 있고, 더 저렴할 수도 있어요.  모집 공고를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

 

2. 보증금 미반환 걱정 안해도 됩니다!

 저는 월세 한 번, 반전세는 두 번, 전세도 두 번 살아봤습니다. 다행히 지금까지 사고 없이 보증금을 잘 돌려받았지만 그저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변호사도 전세 사기를 당하시는 시대인데 말 다했죠.

 

 항상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다가오면 보증금을 못받을까봐 관련 영상이나 글을 엄청 찾아봤던 기억이 납니다. 사기꾼이 아니어도 돈이 없다면서 안 돌려주는 임대인도 있으니 정말 운에 맡겨야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LH 임대아파트는 보증금 걱정을 하지 않해도 되니깐 마음이 너무 편안합니다. 월세도 저렴한데 보증금 떼일 걱정도 없다는 게 정말 최고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3. 고장나면 수리해 줍니다.

 남의 집에 살면 가장 불편한 점이 AS 문제입니다. 집에 하자가 있어서 임대인에게 전화를 해야 되는데 그게 그렇게 불편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웬만하면 연락 안 하고 제가 고쳐서 살았습니다.  

 

 하지만 큰 비용이 드는 건 제가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임대인에게 연락했던 적이 었었습니다. 베란다에서 누수가 발행해서 보수 요청을 했는데 결론은 수리 없이 계약 종료일까지 물이 세는 상태로 살았습니다. 

 

 내 집이면 속 시원하게 수리했을 텐데 임대인이 고쳐줄 때까지 기다려야 되는 게 정말 불편하더군요. 하지만 현재 살고 있는 LH 임대아파트는 달랐습니다. 

 

 수전에서 물이 똑똑 떨어져서 관리사무실로 수리 가능한지 문의를 했는데요, 접수한 지 15분 만에 방문하셔서 수리해 주셨습니다. 수리 비용은 관리비에 포함되어 있다고 알려주셨어요. 완전 신세계였습니다.

 

여기서 잠깐! 임대아파트 46형 관리비로 보통 13만 원~16만 원 정도 지불하고 있습니다. 전기세랑 수도세가 포함된 금액입니다. 가스비는 2만 원정도 나오고 있으며, 별도로 지불하고 있습니다. 

 

 4. 아무 때나 쓰레기를 버릴 수 있습니다. 

 이거 진짜 큰 장점입니다. 일반쓰레기랑 음식물쓰레기를 아무때나 버릴 수 있습니다. 분리수거도 365일 내가 원할 때 버릴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좋은 건 음식물쓰레기를 봉투에 담아서 버리는 게 아니라 밖에 있는 커다란 통에다가 부어버리면 끝이라는 겁니다. 저는 진짜 이게 너무 좋았어요. 

 

 이 전에 전세로 살았던 빌라는  월수금 7시 이후에만 버릴 수 있었어요. 음식물쓰레기도 봉투 아까우니깐 가득 차면 버려야 돼서 냄새 때문에 정말 불편했어요.

 

 LH의 다른 임대아파트도 동일한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거주하는 진접 휴먼시아아파트는 시간 구애 없이 쓰레기를 버릴 수 있다는 점이 저에게는 큰 장점이라서 적어봤습니다.  

 

5. 베란다가 있어서 정리하기 좋습니다. 

  LH 모집 공고를 보면 대부분 베란다가 다 있더라고요. 제가 사는 46형도 베란다가 있는데 창고처럼 안 쓰는 물건을 보관할 수 있어서 집 내부를 더 깔끔하게 정리하기 좋아요. 

 

  특히나 평수가 작은 집은 안쓰는 물건을 보관할 장소가 애매한데, 베란다에 선반을 설치해서 정리해 두면 되니깐 베란다의 활용도가 매우 높습니다.

 

6. 집이 포근합니다.

 LH 임대아파트 46형이면 14평입니다. 집이 작은 대신에 따뜻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겨울에도 반팔만 입고 생활하고 있고, 난방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ㅎㅎ 

 

46형은 복도식 아파트라서 현관 밖으로는 복도가 있고, 반대편은 베란다가 바람을 막아줘서 그런지 집이 포근해요. 그리고 보통 남향으로 집을 짓기 때문에 햇빛도 잘 들어와서 따뜻합니다.

 

 

그 외에도 아파트 단지 내에 조경이 잘 되어있습니다. 운동기구도 있고, 앉아서 쉴 공간도 많이 있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기구도 여러 군데 설치되어 있어요. 

 

 저는 미혼이라서 아이는 없지만 강아지가 두 마리 있어요. 거의 매일 산책시키는데 간단하게 산책시킬 때는 아파트 단지만 돌아도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그리고 남양주시 진접읍은 지하철 4호선이 있어요. 서울로 출퇴근하기 좋습니다. 진접역이 종점이라서 출근할 때는 항상 앉아서 갔습니다. 월세 저렴한 지역 찾는다면 진접읍 추천드려요 :) 

 

 

 LH 임대아파트 46형 단점

1. 방 하나가 많이 작습니다. 

 방 2개, 화장실 1개, 거실이랑 부엌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방 1개는 정말 작아서 매트리스 넣고, 컴퓨터 책상이나 화장대 넣으면 벌써 다른 걸 적재할 공간이 부족합니다.

 

 임대아파트마다 다를 수는 있는데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작은 방에 붙박이장이 있어요. 거기다가 소량의 옷과 짐을 넣고 가구 몇 개 배치하면 끝나는 사이즈입니다. 

 

 초등학생 자녀 한 명 방으로 사용하면 모를까 성인 한 명이 작은 방에서 살기에는 좁다고 느껴집니다. 그래서 46형은 신혼부부나 초등학생 아이 한 명 있는 부부가 살기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큰 방도 더블침대 두고, 슬라이딩 옷장 세트로 장만해서 배치하면 남는 공간이 별로 없습니다. 물론 짐이 많지 않다면 충분히 살기 좋은 평수일 겁니다.

 

2. 층간 소음이 있습니다. 

 LH 임대아파트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복도식이라 그런지 옆집, 아랫집, 윗집 등 소음에 더 노출이 잘 되는 것 같아요. 이웃을 잘 만나야 합니다. 

 

 제가 사는 곳 윗집은 퇴근하면 알 수 있습니다. 쿵쿵거리면서 이동하거든요. 또 어느 집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주 부부싸움하는 이웃도 있고, 낑낑거리고 크게 짖는 멍멍이도 몇 마리 주변에 살고 있어요. 

 

 사실 저는 좀 둔감한 편이라서 잠잘 때 시끄러운 것 빼고는 크게 신경은 안 쓰입니다. 잠잘 때도 시끄러워서 잠이 안 오면 넷플릭스나 유튜브 보면서 1~2시간 놀다가 잡니다. 예민한 분들은 불편할 수 있다는 점 알려드려요.

 

3. 담배 냄새가 심합니다.  

 이거 진짜 깜짝 놀랐어요. 46형이면 대부분 복도형으로 짓는데, 계단에서 담배 피우는 분들이 있습니다. 피지 말라고 안내방송도 하는데 개선이 안되네요.

 

 화재 위험으로 각 층별로 문을 설치해서 닫아두기 때문에 냄새가 아파트 전체로 퍼지는 건 아니에요. 그런데 1층은 문이 없어서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기다리면 냄새 때문에 숨을 참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누가 화장실에서 담배 피우는지 저희 집 화장실로 담배 냄새가 들어옵니다. 그래서 항상 화장실 문을 닫고 환풍기를 자주 틀어둡니다. 그렇다고 크게 불편한 건 아니지만 정보를 전달하는 마음으로 적어봅니다. 

 

4. 가구를 장만해야 합니다.  

 정수기, 세탁기, 냉장고, 가스레인지, 옷장, 에어컨 전부 구매해야 합니다. 풀옵션에서 살던 분들은 초반에 지출이 클 수 있습니다. 이미 전부 장만해서 살고 계신 분들이라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겠죠.

 

 

 여기까지가 제가 준비한 LH 임대아파트 46형 거주 후기였습니다. 

 

 46형부터는 2인 이상만 지원이 가능합니다. 제가 신청했던 2년 전까지만 해도 2인 이상이었는데 올해 올라온 모집 공고 보니깐 3인 이상으로 바뀌었더라고요. 

 

 솔직히 많이 놀랐습니다. 3인이 살기에 적당한 크기가 아니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인원 미달이 났는지 2인 이상으로 완화되어 다시 모집 공고가 올려왔더군요. 

 

 어쨌든 46형부터는 1인은 지원이 안된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당연히 집이 있는 분들도 지원이 안됩니다. 임대아파트 지원자격은 이후 포스팅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